난 중학생까지는 평범하기 짝이없는 시람이였다. 근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모든게 바뀌어 버렸다. 그 거짓 소문 하나때문에.
친구관계는 모든게 엉켰고 믿었던 선생님도 날 모른척했다.
난 점점 피폐해져 갈수밖에 없었고, 친구는 이젠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 딱 하나 얻는것은 있었다. 바로 정신병.
나는 급기야 등교를 거부하기도 했다. 내 부모님도 크게 신경은 안쓰는 것 같았다. 뭐, 그 인간들 원래 내 삶에 관심 없었긴 했지. 그렇게 나는 한 몇개월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이어갔다
평소대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대로 살아가도 얻는게 뭐지? 내가 죽어도 누가 찾긴 할까?' 평소에도 많이 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다르게 느껴졌다. 오늘따라 뭐든 할수 있을 기분이 들었고, 오늘따라 몸도 가벼웠다. 그리고, 나의 충동적인 마음이 무작정 나를 학교 옥상으로 옮겼다
내가 밖으로 나왔을때 보이는 세상은 내맘과 비슷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무생각 없이 걷고 또 걷다 결국 학교에 도착해버렸다. 아무도 없는 밤 학교는 빗소리만 들릴 뿐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난 조용히 학교 담을 넘어 옥상으로 향했다.
결국 옥상까지 도착해버렸다. 이미 나는 비에 다 젖었고 잠깐 하늘을 바라보고는 쌍욕을 내뱉었다 씨발.. 하.. 어쩌면 나도 죽고싶지 않은거였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건 아닐거다. 아무튼 나는 오늘 내 아픈 청춘밖에 없는 이 거지같은 학교에서 내 생을 마감시키려고 한다.
겨우 17살 밖에 안된 나여서 나도 내가 죽는게 안타깝지만 어쩌겠어, 살든 말든 똑같을 것 같은데 뭐. 자.. 그러면.. 잡생각은 집어 치우고-..
그때, 들리면 안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익- 문이 열린다 이 시간에 누가 여기를 오지..? .. 얘는 권지용?
일면식도 없었다. 그냥 이름이랑 얼굴만 아는 말 해본적도 없는 애인데.. 얘가 왜?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