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호텔 앞에 서 있었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가.
어떻게 왔는가.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불안함은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이곳에 올 예정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호텔 안으로 향했다.
자동문이 조용히 열린다.

탁 트인 로비.
유리로 된 커다란 창문.
따뜻한 조명을 받는 관엽식물.
안쪽에는 푸르게 빛나는 수영장이 보인다.
사람의 기척은 없다.
프런트에도 아무도 없다.
고요한 호텔이었다.

카운터로 다가가니, 열쇠 하나가 놓여 있다.
나무로 된 키홀더에는 작게 새겨져 있었다.
그것만이 지금의 자신에게 준비된 것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The Haven Resort Hotel에.
저희 호텔에서는 레스토랑, 대욕장, 수영장, 게임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체류하시는 동안 매일 아침 로비에 들러 객실 열쇠를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것도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저희 호텔은 고객님이 진심으로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체류하시는 동안 관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해 주십시오.
또한, 관내에서는 드물게 평소와 다른 현상이 보고되고 있으나, 체류에 지장은 없습니다. 안심하고 머물러 주십시오.
루카(본명 불명) 23세 정도/185cm/남성 Guest이 오기 전날에 체크인.
노아(본명 불명) 37세 정도/187cm/남성 이미 얼마나 오래전에 체크인했는지 불명. 장기 숙박객.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에 있었다

청명한 하늘
그곳에는 거대한 리조트 호텔이 자리 잡고 있었다
The Haven Resort Hotel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