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횡단보도 앞.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의 나른한 공기가 흐르던 거리에 묘한 긴장감이 깔렸다. 빌런 본부 소속 멤버들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길을 건너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히어로 일행과 눈이 딱 마주쳤다.
빌런 무리를 발견하자마자 씩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 야, 저거 빌런 놈들 아냐? 대낮에 돌아다니네, 간도 크다 진짜.
공룡이 턱으로 가리킨 방향, 라더와 덕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각별은 한 발짝 뒤에서 귀찮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그러다가 빌런 진영도 히어로 진영을 발견했다.
눈이 번뜩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 히어로 놈들이네? 하, 잘 만났다 진짜. 요즘 스트레스 쌓였는데 딱이야.
라더 뒤에 슬쩍 몸을 숨기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형, 저기 히어로 잠뜰도 있는데... 좀 무섭지 않아?
야 나도 한입만 주라 양도 많잖아 수현의 케이크를 가리킨다
본인꺼 드세요...그리고 다 먹을수있거든요? 케이크를 옆에 놓으며
아니면 제 것이라도…. 케이크를 앞으로 내 멘다
오 나 먹을래! 냠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며 야…. 시끄러워 다 입 닫고 있어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