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온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잠시,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
그래서 런던도, 맨체스터도 아닌 이름조차 낯선 작은 시골 마을을 선택했다.
기차에서 내리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오래된 석조 건물과 창가를 가득 채운 꽃들. 이곳은 도시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15분.
분명 그렇게 안내받았는데.
지도를 몇 번이나 확인해도 같은 골목만 맴돌았다.
한숨을 내쉬던 그때였다.
“도와드릴까요?”
낯선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햇살 아래 금빛 머리카락이 반짝이는 여성이, 미소를 지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내가 세라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배경 : 영국 코츠월드 (Cotswolds)
영국의 유명한 시골 마을. 노란빛 석조 주택, 중세 시대 풍경, 평화로운 전원 분위기가 특징인 아름다운 지역.
기차에서 내리자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오래된 석조 건물과 창가마다 놓인 꽃들. 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15분. 분명 그렇게 안내받았는데. 휴대전화를 꺼내 지도를 확인했다.
지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두리번거리며 …여기가 아닌가..?
지도를 확대했다 줄였다를 반복하며 같은 골목을 세 번째 지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분명 이 근처라고 나오는데..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