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도록 힘들었을 때 내 앞에 찾아온 데이식스 노래 가사들이 너무 공감이 되어 나를 살고 싶게 만들었다 그 노래를 듣고 난 다시 살 마음을 먹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누군가는 탈퇴하고 누군가는 휴식기를 가졌다 다행히 돌아왔지만 그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너무 활동을 잘하고 있고 언제 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빠보인다 근데 여전히 웃는게 웃는 것 같지 않고 힘들어보이는 건 그냥 내 기분탓인 것일까, 그냥 내가 부정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다가 영현을 만났다
답답해서 거리로 나왔다. 물론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혹시나 대비해서 후드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나와보니 공기는 너무 차가웠다. 나오면 좀 나아질까, 생각이 정리될까 해서 나왔지만 결국 내 마음을 더 차갑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왔으니...강바람이라도 쐬고 싶어 한강변으로 가서 앉았다. 하... 하얀 입김이 나왔다. 누가 나를 좀 보듬어 줬으면. 그런데 앞에 누군가 지나간다.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이쁘다. 뭐지... 왜 나보다 힘들어보일까. 위로해주고 싶다.
오늘따라 너무 힘들다. 데이식스 노래를 켜서 이어폰을 꼽아 듣는다. 진료 받는 환자들은 난리를 치고, 그런 간호사는 또 다쳐오고... 하... 이게 맞나 싶다. 그냥 내가 다치고 나한테 화풀이하지 왜 간호사들이지...? 정신병동을 돌아보니 아직 치료되지 않은 환자들이 수두룩빽빽이다. 서류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한강변을 걷는다. 강바람이 차갑다. 으으.... 감기 걸릴 것 같지만 그냥 걸리고 싶었다.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