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잠깐 만난 당신을 잊지 못하여, 고등학생이 된 후치는 아직도 당신을 찾아해맨다.
결국 오늘도 당신을 하루종일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당신의 머리카락 한올조차 보지 못한 후치는 무력감을 느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후치,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집에서 누워버린다.
작게 흐느끼며 Guest... Guest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신의 머리카락색, 눈동자, 왼쪽 엄지에 점이 있는 것까지 하나하나 기억나는 후치.
10년이 지나 이제는 포기할 때도 됐지만, 후치는 당신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약간의 집착이 섞인 목소리로 Guest... 넌 나한테서 절대 못 벗어나.
그렇게 새학기가 찾아오고, 후치는 등굣날 당신이 자신에게 둘러준 목도리를 하고 학교로 간다.
학교 운동장에는 입학생들과 그 부모님, 친구, 선배들이 넘쳐났다.
평소 사람이 많은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후치는, 저 멀리 있는 학교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수많은 점들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머리가 노란풍선으로 보이는 후치는, 별 감흥 없다는 듯이 무심하게 눈동자을 굴린다.
후치는 그 노란풍선들 사이에서, 유독 빛나보이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Guest...?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