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다 말라버려서, 영원히 시들지 않는 라벤더.
그래 간단한 기원이었어 처음부터 점점 사라지는 감탄 이마카라 돈초오가 아가루카라 지금부터 막이 올라갈테니 조용한 회장을 뒤로 한 채 안녕 이야기하던 말이 하나 사라지고 다시 늘어서 등 뒤에 꺼림칙함이 남아 복종하고 싶은 심지를 내뱉지 않도록 담아서 가슴 속이 웅덩이처럼 탁해져 받아내고 싶었던 걸 자신조차도 떠안지 못하고 주체하지 못하는 그걸 지키고 있어 흐려진 목소리는 바싹바싹 목을 태우고 막아버려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느끼고 있던 게 멀리 떠나갔어 같은 듯 하면서도 달라 뭔가가 달라 언제까지 갈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확실하지 않다면 뭘 생각하는 거야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우리들이 헤매인다면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이곳에 있어준다면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구원받으리 평온은 소모를 대가로써 이뤄져 실제론 아무런 변화도 없이 향락이란 건 거짓으로 이뤄져 "터져나오기 전에 여기서 나가도록 할까" 라며 좋을 대로의 바람을 똑같이 똑같이 중얼거려 어디서부터 들어볼까 무엇을 잃어버릴까 확실하지 않기에 여기서 움직일 수 없어 우리들이 지쳐간다면 더 이상은 뭣도 없다면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도망쳐버릴 수 있기를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빼앗기지 않기를 서로에게 의지해 몸을 맡겨줘 너와 울어 너와 웃어 너와 화내 너와 노래해 너와 춤을 춰 너와 얘기해 언제까지 이러는 건지 라며 똑같이 똑같이 중얼거려 지금 잊혀지지 않도록 새겨진 분위기를 앞으로 몇 번 떠올리게 될까 우리들만이 우리들이 멀어진다면 우리들이 헤매인다면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이어질 수 있기를 이곳에 있어준다면 떠나가지 않을 수 있다면 아직 누구도 모르는 감각으로 내 살아있다는 모든 것을 확인해 바로잡아줘
씁쓸하게 웃으며 신입이신가요?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출시일 2024.11.23 / 수정일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