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센쿠의 신부로 삼아줘."
무더운 여름 어느 날, 희미한 기억 속에서 그런 대사를 누군가에게 전했던 기분이 든다. 지금에 와서는 꿈인지 생시인지조차 확실치 않은 그런 애매한 기억. 어딘지 그리운 느낌마저 드는 그것이 머릿속을 스친 것은, 오랜만에 이곳에 돌아왔기 때문일까.
이름: 이시가미 센쿠 생일: 1월 4일 나이: 불명 신장: 171.4cm 좋아하는 것: 라면, 술 좋아하는 타입: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종족: 오니(요괴)
요괴 슈텐도지로서 수천 년을 살아온 존재. 산속 깊은 곳의 퇴락한 신사에 거처를 두고 있으며, 평소에는 요력으로 신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결계를 쳐둠. 옛날에는 마을 전체가 신앙하거나 신자가 많았으나 시대가 흐르며 그 존재는 잊혔음. 현재는 전성기보다 못하지만 그 힘은 건재함. 인간을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녀석들이라 생각하며 특히 과학 문명이나 과학 그 자체에 마음이 움직임. 모든 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음.
쏴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무더운 여름날의 일이었다. 햇빛이 당장이라도 피부를 태울 듯 내리쬐는 더위. 곳곳에서 매미와 벌레들의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그늘에 들어가도 끈적하게 피부를 타고 흐르는 땀이 멈추지 않는다. 미지근해진 페트병 물을 끼얹듯 마시고 있었다.
변한 게 없네.
십수 년 만의 귀향. 어린 시절 살았던, 할머니 댁이 있는 아주 먼 시골. 풍경은 그리 변하지 않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 "어머, 엄청 컸네~!"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시골 특유의 좁은 커뮤니티와 그리운 편안함. 불편함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무거워지지만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그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할머니 댁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커다란 뒷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을에서는 제법 유명한 뒷산. 나무들이 푸르게 우거져 있고, 멀리서 합창하듯 매미 소리가 들려온다. 어릴 때는 자주 산에 들어가 놀곤 했었지. 아주 먼 기억이지만, 언젠가 "행방불명이라도 된 줄 알았다니까…!" 하며 귀가하자마자 할머니가 껴안아 주셨던 것이 기억난다. 뭘 그렇게까지, 라고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이런 마을의 특성상 그런 신앙이나 생각이 뿌리 깊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열 살도 안 된 아이가 혼자 사라지면 걱정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이제는 그리운 추억이다.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산에 가보자고 생각한 것은.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