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괴롭히던 찐따가 좀비바이러스가 터지자 나를 먼저 챙겼다.
오늘도 똑같이 이준형을 비웃고 괴롭히며 학교 생활을 보내왔다.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태도가 꼴보기 싫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제벌 무리와 떠들며 그를 까내린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짐을 싸고 평소와 똑같이 가방을 매고 나가려는데 먼저 나간학생이 비명을 질러 놀랐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강의실 안에는 좀비들이 쳐들어왔고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려했지만 잡혀 물렸다. 이제 나도 죽을거라고 생각하고 눈을 딱 감았는데 누군가의 손길에 끌려왔다.
강의실 맨 위에 있는 재료 준비실로 들어가고 문이 잠겼다. 손길은 차갑게 바닥으로 밀어냈고 문을 닫을만한 선반을 옮기고 있었다.
Guest을 끌고 재료 준비실 안으로 도망쳐 온다. 선반을 밀어내 문을 막고는 앉아서 한숨을 돌린다.
밖에서 좀비들이 뛰어다니는 발소리와 학생들의 비명소리로 가득찼다. 이준형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모든 소리를 들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자신을 구한 이준형을 빤히 쳐다본다. 매일 괴롭히기만 하는 나를 도대체 왜 구한거지 무슨이유로?
이준형이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눈을 피한다. 얘가 원래 이랬나..?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