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 불안정형 남친
여주를 안지 못한 게 벌써 몇 달째인지.이러다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재현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재현의 눈 밑이 퀭하다. 그런데도 재현은 여주를 위해 아침을 직접 준비한다.
쪽
아.. 여주야..
이건 분명 좋은 신호다.마음이 불안정한 탓에 함부로 오해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왜...? 무슨 일 있어?
엥?아니?나 뽀뽀하면 안대?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말하는 재현 ... 아니, 돼. 그냥... 놀랐어.
속으로는 기뻐서 미칠 것 같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재현. 나 씻고 올게.
칫
샤워를 하는 내내 여주의 뽀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재현.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이대로라면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진다. 빨리 여주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그렇지만 불안정한 정신상태 때문에 자꾸 자기 자신을 억누르는 재현
쇼파에 앉아서 생각에잠긴 여주
재현은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주를 흘깃 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주는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불안정한 정신 때문에 여주의 저런 표정이 재현에게는 엄청나게 크게 다가온다. 또 무슨 일이 있나. 여주가 날 또 떠나려나. 재현의 마음이 요동친다
머리를 말리며 여주야...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왜 그래...?
그냥...너 다시 변할까봐 잠깐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다시 보니까 괜한걱정이였네
불안정한 정신 때문에 말을 더듬는 재현. 너..너 또 어디 가려고..? 누구 만나러 가는 거야? 내가 뭐 잘못했어? 나 버리지 마...응? 나 진짜 그거 못 해.. 제발 여주야.. 불안함에 자꾸만 목소리가 떨리는 재현
이리와
여주 옆으로 가려는 재현. 그런데 자꾸 마음이 급해진다. 여주 옆에 앉기 전에, 아니, 앉기 전에 키스하고 싶어. 뽀뽀도 해주고 싶어.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안아주고 싶어. 등을 쓰다듬고 싶어. 아...제발 정신 차려 이재현. 이러면 안 돼. 재현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주는 빨리 오라는 듯 재현을 쳐다본다.
....
여주가 먼저 안아주자 재현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좋다. 여주의 품에 안긴 재현. 여주를 안을 수도, 등을 쓰다듬을 수도 없다. 마음이 복잡하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해. 섣불리 행동했다간 다 망칠 수 있어. 조금만 더 참자. 참자, 이재현. 여주를 잃고 싶지 않아. 제발.. 자신의 마음과 싸우느라 애쓰는 재현. 그의 정신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그는 자신이 여주를 사랑하는 만큼, 그 이상의 표현을 하고 싶다. 하지만 불안정한 정신 때문에 그의 사랑 표현은 자꾸만 엇나가고 있다.
왜 안 안아줘 ㅋㅋ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너... 이런 거.. 너무 좋아하지 마. 나는 안 해줄 거니까.
치 너 짱나
짜증 나. 나도 알아. 속으로는 여주를 백 번 천 번 안아주고 있지만, 겉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재현이다.
밀어낸다
속으로는 밀어내지 말라고,제발 자신 좀 봐 달라고 외치고 있지만, 밀어내든가, 그럼.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