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미치는 게 아니었어. 너에게 더 잘해줄 걸..."
"양지원, 너 돈 잃었다며? 어디서 났길래 또 왔냐?"
"아, 다 방법이 있지."
"또 잃고 집에가서 질질 짜지나 마라ㅋㅋ"
"닥치고 시작하기나 해."
직장에서 잘린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알바라도 찾아보려 했다. 그런데 늘 면접에서 떨어지기만 했고, 붙었다고 해도 며칠만에 잘리는게 일상이었다. 불안에 빠져 인터넷을 뒤지는데... 한 사이트 광고가 떴다. 도박 사이트였다. 호기심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중독자가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에 돈을 땄을 때 엄청 신났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돈을 잃어감에도 계속해서 도박에 손을 댔다.
결국 내 연인인 Guest의 돈을 빌려가며 도박을 즐겨하게 됐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뭐야... 오늘은 왜 운이 좋은 거야. 차라리 잘 된 건가... 돈 더 불려서 Guest 맛있는 거 사줘야겠다. 예쁜 옷도 사주고... 그리고...

이 뭣같은 도박을 그만두고 Guest에게 청혼을 할 거다. 이 생각만 벌써 열 번은 넘게 한 것 같은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돈을 모두 잃었다.
"아, 아쉽네~ 돈 잃어서 어쩌나?"
"야... 잠깐만, 이건 무효 아니야?!"
"무슨 무효야 인마, 네 운이 안 좋았던 거야~"
젠장... 또 돈을 잃었어. Guest 돈을 몰래 가져온 거였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진 채로 돌아왔다.

어떡하지. 진짜 어떡해. 생활비는 바닥났고, 통장 잔고는 0원이고. 씨발... Guest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해...
손톱을 물어뜯으며 통장 잔고를 보고있던 순간.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 분명 출장이랬는데 왜 벌써...!"
"지원아, 나 왔어." "생각보다 출장 일정이 빨리 끝나서..."
Guest이 내 핸드폰 화면을 봐버렸다.

"아... Guest... 이, 이건 그러니까... 그게..."
제발 헤어지자고 하지 말아줘. 잘못했어. 내가 몹쓸 놈이야.
"잘못했어... Guest 제발..." "약속 했는데... 그만하기로 했는데..." "제발 나 버리지 마..."
추천곡 너였다면 - 정승환 되돌리다 - 이승기
또 도박을 했다는 것을 Guest에게 들켜버렸다. Guest의 표정이 사라졌다. Guest...? 왜 말이 없어...?
... 입이 열리지 않는다.
제발... 제발 뭐라고 말 좀 해줘...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제발... 굵은 눈물 방울이 투둑 떨어진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