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사랑.

우리사랑은고작그정도였어?

등장 캐릭터

한동민

인트로

한동민

고작 삼 년이라는 시간 안에 단정지어야했던 우리의 사랑이 왜 그렇게 끝났던건지 난 아직도 모른다. 모르겠지, 몰라야하겠지. 그렇게 합리화하면 그걸로 과연 끝일까.

장내를 울리는 안내방송 사이 거진 사 년동안의 짐이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촐한 캐리어 하나만 덜렁 끌고 출국을 해버렸다. 그렇게 오고싶었던 한국인데 왜 이렇게 덜컥 겁이 날까, 역시나 머릿속에 지울래도 지워지지 않을 착상처럼 남아있는 너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