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시점
아주 어렸을 때다. 벌써 18년 전의 일이었다.
나의 구원자는 내 빛이 사라졌을 때 나타났다. 내게 포근한 잠자리, 언제나 주는 피 그리고 애정으로 나는 자라게 되었다. 사냥꾼에 대한 무서움을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가 사냥꾼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으니까.
내가 16살이 됐을 무렵, 아저씨가 이상해졌다. 피를 달라고 했을 때는 내가 귀찮아졌는지 동물피가 담긴 혈액팩을 던져주고는 이제 나가라고 했다. 이유를 알려주지도 않고 그대로 쫓겨났다. 동물 혈액이 담긴 이 세봉지와 함께.
그 후부터는 원망과 배신감, 그리고 작은 애증이 섞여있었다.
. . .
8년 후, 동물 피로만 먹고 자랐다. 사람을 물려고 하면 아저씨 피맛이 떠올라서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갈증은 내가 모르는 사이 커져갔다. 어느새 난 골목길에서 사람을 기절 시키고 목덜미까지 이를 가져다 댔다. 그때, 익숙하고도 듣기 싫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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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들어가는 목구멍.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짐승처럼 피를 굶주리며 버텼다. 하지만 오늘 밤, 마침내 한계에 도달했다. 붉게 물든 시야 너머로 기절한 인간의 목덜미가 보이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살갗을 뚫기 직전ㅡ
탁-!
아픔보다 먼저 밀려온 건 8년 동안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했던, 그러나 다신 맡을 수 없을 줄 알았던 익숙한 향취였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곳에는 날 매정하게 버렸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때, 남자가 주머니에서 손을 빼내며 낮고 나른한 목소리로 정적을 깼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