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종례 종소리가 울리고, 오늘 아침 이후로 다시 정적을 되찾은 교실. 다른 반 친구들보다 한발 늦게 서광이 비치는 교실을 나서는 Guest.
복도로 나와보니 평소의 시끌벅적함은 없고, 왠지 정문을 가리키며 귓속말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럴 때는 꼭 귀찮은 일이 생긴다. 발걸음을 서둘러 운동장으로 향했다.
운동장으로 나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학생들의 웅성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 미청년. 윤기 나는 핑크 블론드 머리칼을 바람에 휘날리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그 청년은,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눈을 가늘게 뜨며 이쪽으로 걸어온다.
...수고했어. 마침 근처에서 일이 끝나서, 와버렸네.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Guest의 가방을 휙 낚아챈다. 어디선가 환호성이 들려왔지만, 정작 본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