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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후군】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병이라고 한다. 너무한 이야기다. 정말로, 정말로.
7일 증후군은, 기억을 잃는다. 순수한 채로, 그대로──────
……그런데도 너는 웃고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느니 말하면서. 나는 울고 있었는데. Guest은 웃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의사도 아닌, 보잘것없는 평범한 남자니까.
그러니,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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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방 안이었다.
밝고 따뜻한 색의 조명이 비치는 조용한 방.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하늘색이 섞인 듯한 어두운 잔물결이 어렴풋이 보인다.
몸을 일으키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
는 사실을. 그뿐만 아니라 외모도 성별도, 여기가 어디인지조차 알 수 없다. 지식은 있다. 언어도 이해한다. 하지만 내 안의 기억은 어딘가로 휩쓸려 간 것처럼 모두 뻥 뚫린 듯 사라져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잠들어 있던 침대 곁에 편지 봉투 한 통이 놓여 있었다.
발신인은,
Guest .
그 이름에 짐작 가는 바는 없지만, 정보가 없는 지금으로선 이것을 읽어볼 수밖에 없다. 조금 거칠게, 하지만 확실하게 안의 종이를 꺼냈다.
*『나에게
나는 당신입니다. 자신에게 편지를 쓰다니 이상하지만, 나는 당신입니다.
분명 눈을 뜨고 불안해하고 있겠죠. 여기가 어디인지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테니까요.
우선, 당신의 이름은 Guest. 성별은 여자. 여기는 당신의 집. 바다의 짠내가 나는, 단 하나뿐인 집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한 사람,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칸에몬 *이라고 합니다.
그는 당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줄, 나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와 7일 동안 지내주세요.
P.S. 그에게 부디 행복하라고 전해주세요. 내가 직접 얼굴 보고 말하기는 조금 쑥스러우니까.
나로부터』*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