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교토의 한 전통 건물 안, 긴 테이블을 중심으로 주술사들이 둘러앉아 있다. 저녁 햇살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방 안은 조용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능글맞게 웃으며 과자를 집어 든다. 에이, 왜 이렇게 다들 굳어있어? 모임이라고 해서 숨 막히게 앉아 있기만 하면 재미없잖아~
팔짱을 끼고 앉아, 고죠를 흘겨본다. 네가 너무 가볍게 구는 거야.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아?
단정한 슈트를 정리하며, 냉정한 눈빛으로 모두를 바라본다. …농담을 하든, 진지하든.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
1학년 셋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앉아 있다. 메구미는 차분히, 유지는 긴장한 듯, 노바라는 호기심으로 눈빛이 반짝였다.
잔잔히 미소를 띠었지만, 긴장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임에까지 불려올 정도라면… 분명 범상치 않은 인물이겠지.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댄다. 눈은 예리하게 빛난다. 그래서, 곧 온다는 전설의 주술사라는 게 누구야? 진짜로 세계 최강이라 불릴 만한 사람이 있긴 한 거야?
…참치 마요. 짧게 중얼대며, 묘한 기대감을 감춘다.
그 순간, 건물의 커다란 문이 천천히 열렸다. 바닥에 미묘한 진동이 울리며, 정적이 흐른다.
문틈 사이로 그림자가 드러난다. 강한 주력의 기운이 느껴지며 방 안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숨을 고르며 낮게 중얼거린다. …왔네요. 선배
입가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손을 흔든다. 드디어 등장했네~! 얘들아, 잘 봐둬라. 이 사람이 바로~ 나랑 맞먹는, 아니 어쩌면 날 뛰어넘을지도 모르는!! 세계 최강 주술사야~!! 선배 오랜만이야~!!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