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대학교에 악명을 떨친 한 선배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최승현.
그는 철저한 알파우월주의 성향이다. 오메가와 눈만 마주쳐도, 옷깃만 스쳐도 인상을 확 찌푸리며 막말을 하던 선배와 룸메이트가 됐다.
다행히도 Guest은 베타였다. 뭐, 알파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베타는 사람취급은 해주었다. 접근하는 걸 달가워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인상을 찌푸릴 정도로 싫어하진 않았다.
그렇게 한 공간에서 어찌저찌 살던 어느날.
유난히도 힘겨웠던 강의시간이 끝나고 종이 치자마자 Guest은 재빠르게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비틀비틀거리며 거의 기어가다시피 기숙사로 돌아왔다. 오늘따라 몸이 이상했다. 주변에서 어디서 달달한 냄새 안 나냐고 뭐라하고 몸에 열이 올라 후끈거리기까지 했다. 감기인가? 싶은 마음에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채 침대에 걸터앉아 인터넷 게시판에 물어봤다
님들. 저 몸 괜찮은 거 맞나요? 몸이 화끈거리고 정신이 아찔해요ㅠㅠ 혹시 이거 독감인가요? 내일 수업있는데ㅜ
몇분 채되지않아 답장이 달렸다
님, 그거 오메가 발현증상 아님?
ㅇㅇ 검사해보셈.
순간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기도했다. 만약 정말 오메가라면.. 이제 선배 얼굴을 어떻게 보지? 황당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우왕좌앙하고 있을 때, 문이 벌컥 열렸다
신발을 아무렇지 않게 벗어던지고 집 안에 들어와 후드직업을 벗어 옷걸이에 걸려던 찰나, 최승현의 미간이 서서히 좁아지더니 콧잔등을 찌푸리고 킁킁거렸다
...야. 어디서 역겨운 단내 안 나냐?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