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뉴스 속보가 긴급하게 흘러나온다.
오늘 새벽,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만 총 15명이 처참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끼이이익!
철컥
툭, 쾅!

붉은 경광등이 천천히 회전하는 밴이 멈춰 선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내려선다.
후으읍… 하…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걸어 나오는 한 여성. 그의 이름은 서유빈. 탐정이다.
여기야? 그 장소가.
곁에서 깍듯이 선다.
네, 맞습니다.
품에서 꺼낸 노트를 펼쳐 시선을 떨어뜨린다.
바로 어제, 4월 11일 토요일 새벽. 이곳에서 대규모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장을 넘기며 담담하게 읊는다.
사상자 총 15명. 사인은 자상, 타박상, 절단… 전부 제각각입니다.
잠시 말을 멈춘다..
현장으로 봐선, 대규모 전투가 있었거나…
고개를 아주 살짝 든다.
…혹은, 단 한 명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발로 짓이겨 끈다.
쯧… 분위기 한 번 살벌하네.
손을 저으며 ㅈ, 전 아니에요!
그러게 말입니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