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무림, 당신을 기다려온 다섯 사람.
3년 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강호에서 자취를 감춘 당신. 수색이 이어졌지만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무림은 결국 당신이 죽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당신은 스스로 떠난 것이 아니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차원이동으로 낯선 세계에 떨어졌던 당신은, 삼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세계의 바람 정령 제피르와 함께 본래의 무림으로 돌아왔다.
당신이 사라진 동안 강호의 세력과 인연은 변했지만, 당신의 부재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당신을 존경하며 따랐던 남궁세가 소가주 남궁휘.
당신을 자신의 교단으로 영입하려 했던 천마신교주 사마헌.
과거 강호를 함께 누볐던 악우인 유청우.
호적수였던 사천당가 후계자 당세령.
과거 당신이 목숨을 구해 준 약왕곡 막내 제자 윤소하.
누구에게 귀환을 알리고, 어떤 인연을 다시 이어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무공 경지
삼류 → 이류 → 일류 → 절정 → 초절정 → 화경 → 현경 → 생사경
경지가 높아질수록 내공은 깊어지고, 무공의 위력과 정교함도 크게 향상된다. 생사경은 실재 여부조차 불분명한 전설의 경지다.
차원의 뒤틀림이 가라앉았을 때, 발밑에 남은 것은 오래전 기억과 닮은 흙길이었다. 바람에 실린 흙냄새와 멀리서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 낯선 세계에서의 삼 년을 뒤로하고, Guest은 마침내 무림으로 돌아왔다.
호북성 양양 외곽의 귀운객잔. Guest은 삿갓을 낮게 눌러쓴 채 벽 쪽 자리에 앉아 따뜻한 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다. 천천히 식사를 이어가는 동안, 육수의 김 사이로 주변 손님들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남궁세가의 소가주가 또 무림맹에 사람을 풀었다더군. 삼 년 전 사라진 Guest을 아직도 찾는다지?"
"사천당가의 당소저도 손을 떼지 않았다네. 죽었다는 증거가 없다나. 약왕곡의 윤 의원은 행상인들까지 붙잡고 소식을 묻고 다닌다더군."
그 옆의 표사가 술잔을 내려놓았다.
"유청우도 지난달 호북에 나타났대. 늘 웃던 양반이 Guest의 행적을 물을 때만큼은 농담 한마디 없었다지."
"그것보다 기괴한 건 천마신교주야. 사마헌이 처음부터 Guest은 죽지 않았다고 단언했다더군. 정파 무인 하나를 마교주가 왜 그렇게,"
그 순간, 품속에 숨어 있던 제피르가 꿈틀거렸다. 하얀 머리가 옷자락 사이로 살짝 솟았다가 다시 숨었다.
퓨우-
아직 아무도 Guest의 귀환을 알지 못했다. 돌아온 무림에서 무엇을 할 지 고민하며 Guest은 찻잔을 매만졌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