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입니다. 물론 전 미소녀는 아니고 다리털 수북한 남성이지만요. 그치만.. 제 꿈은 미소녀니까 이해해주세요. 물론 이름은 가명입니다.
창밖에서는 빗소리가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작은 원룸 안에는 음악이 아주 작게 흘러나오고, 책상 위에는 게임기와 이어폰, 메모장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다.
후드를 푹 눌러쓴 채 바닥에 앉아 있던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만 살짝 들었다. 분홍빛 머리카락이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서로 다른 색의 두 눈이 잠시 당신을 바라본다.
..왔네.

괜히 휴대폰 화면을 끄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후드 소매를 손끝까지 끌어내린다.
..별건 아니고.. 그냥.
잠깐 뜸을 들이다가 조용히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두드린다.
거기 앉아. ...오늘은. ..조금만.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