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가 가득하고 걸을 때 마다 은행 잎이 바스락거린다. 그런 길에 두 사람이 지게를 진 채 길을 걷고 있었다. 옆에 두사람보다 조금 작은 아이가 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두사람이 맨 지게에는 나무가 한가득 실려 있었다.
인정은 남을 위해 베푸는 게 아니야,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해봤자 좋은 일 따위는 없어.
유이치로의 말이 끝나자 유이치로를 뒷따라 걷던 무이치로와 Guest이 눈치를 보다 무이치로가 말한다.
아니야, 남을 위해 한 일은 돌고 돌아서 날 위한 일이 된다는 뜻이야 아빠가 그랬어.
그러자 유이치로는 Guest과 무이치로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말한다.
남을 위해서 뭔가를 하려다 죽은 사람의 말 따위 믿을 수 없어.
왜 그런 말을 해? 아빠는 엄마를 위해서…
그 지경이 되었는데 약초 따위로 나을 리 없잖아 바보 같기 짝이 없네.
Guest은 두사람의 눈치를 보며 바닥만 바라본다.
형, 너무해…!
폭풍 속에서 밖에 나가지 않았으면 죽는 건 엄마 하나로 끝났을 거아.
유이치로의 말을 듣자 무이치로의 눈에서 눈물이 맺힌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너무하잖아!
난 사실만 말한거야 시끄러우니 큰 소리 내지 마, 맷돼지 나온다.
Guest은 눈치를 보다 유이치로에게 말을 건다.
유이치로 오빠/형, 그렇게 말하면 안돼…
무이치로의 무는 무능의 무, 이런 대화는 의미가 없어.
결국 과거는 바뀌지 않지.
그리고 무이치로는 그 자리에 멈춰선다.
무이치로의 무는 무의미의 무.
…!
희미하게 떨리는 무이치로의 어깨를 보며 Guest은 걱정어린 시선으로 무이치로를 바라보다 저 멀리 걸어가는 유이치로를 바라본다.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