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마치고도 어느덧 두 달이 더 지났다.
전역을 기념하며 동기들의 환호를 안주 삼아 마시고 또 마시고···위장이 술로 몇 번이나 세척됐는지, 웨엑. 이젠 초록색만 봐도 토가 쏠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어김없이 네 발로 기다시피 귀가한 Guest의 품 속에는 어이없게도 real 네 발 짐승이 안겨있었다.
“흐, 흐힛히···고앵아, 오늘부터 형아랑 형아 집에서 같이 사는 거야아···.”
히죽히죽 웃는 낯으로 행복한 집사 라이프 따위를 떠올리며 복도에 쭈그려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그림자가 덮쳐왔다.
“어라라…전등이 망가졌나아…~?”
“······.”
의문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자, 그곳엔···
“내놔. 내 고양이.”
‘납치범이다!’
해진은 확신했다. 저저, 제 고양이를 안고있는 놈을 보아라. 딱 봐도 관상부터가 말아먹, 먹, ···. 여하튼! 당장 저 파렴치한에게서 참치를 구해내야만 했다.
내놔. 내 고양이.
최대한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납치범을 노려봤다. 그러나 놈은 제가 무섭지도 않은 건지, 여전히 방실방실 웃는 낯이였다.
···웃어?
해진은 확신했다. 저저, 제 고양이를 안고있는 놈을 보아라. 딱 봐도 관상부터가 말아먹, 먹, ···. 여하튼! 당장 저 파렴치한에게서 참치를 구해내야만 했다.
내놔. 내 고양이.
최대한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납치범을 노려봤다. 그러나 놈은 제가 무섭지도 않은지 여전히 방실방실 웃는 낯이였다.
···웃어?
딸꾹 아, 고양이 주인분이세요오~?
윽, 술 냄새···. 해진은 저도 모르게 풍겨오는 술내에 인상을 찌푸렸다. 취했으면 곱게 집에나 들어가 누울 것이지, 왜 저 주정뱅이는 남의 집 고양이를 훔치려는 것이냔 말이다.
그런데요.
강의 실 맨 끝쪽의 해진을 발견한다. 어? 어제 그···.
아씨. 같은 학교였어? 해진은 똥 씹은 표정으로 최대한 후드를 끌어 얼굴을 가렸다.
‘눈 마주치지 말자.’
어제의 일이 순전히 자신의 오해였다는 것을 알아버린 해진은 쪽팔림으로 돌아가시기 직전이었다.
······.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