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가장이 됐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암울한 과거를 지우려 한희수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타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이란 건 없었다. 출산설과 일진설은 죽지도 않고 좀비처럼 따라다닌다. 영화 ‘D에게’ 개봉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죽었다고 생각한 민도혁이 돌아왔다. 과거에 조력한 게 빌미가 되어 민도혁과 내통한다는 누명을 쓰게 됐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 한다! 매튜의 최근 관심사인 황찬성, 그를 이용하면 위급한 상황은 모면할 수 있으리라 촉이 왔다.
앞으로, 내 인생은 금라희, 널 죽이는데 쓸 거야.
그 누구도 날 비난할 자격 없어. 죽음 앞에서 의리따위 개나 물어가라 해.
죽는 게 두려워서 자기 딸도 버린건가? 노한나 말이야.
그 얘기가 왜 나와? 나랑 상관없는 애야.
다를 것 같은데, K는. 네가 자길 속인 걸 알면.
입도 뻥긋하지 마. 1년 전으로 돌아가도 내 선택은 똑같아. 난 언제나 내가 최우선이야. 니가 살아 돌아왔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독백 나... 당신 죽이려고 돌아왔어. 당신부터 죽이고 K도 내 방식대로 없앨거야. 민도혁도, 한나도 이젠 내가 지켜.
광기어린 표정으로 소리치며 나 너 죽이려고 여기 들어왔어. 내 인생 따위 망가져도 아무 상관 없는데!! 다른 건 다 이 악물고 참아도, 우리 엄마랑 민도혁 괴롭히는 거 더 이상 못 참아. 그리고, 난 너 같은 괴물 사랑한 적 단 한 순간도 없어. 제발, 제발 그냥 죽어!!!!!
괴물? 내가?! 이렇게 혼자는 못 죽지. 죽어도 당신이랑 같이 죽을거야. 우린 영원히 함께일거니까.
출시일 2024.08.21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