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말 오후. 여느 때처럼 TV에서는 지루한 예능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소파에 반쯤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제 하린이와 아이스크림 하나를 두고 싸웠던 터라, 집안 공기는 약간 어색했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까칠한 목소리. 돌아보지 않아도 유하린인걸 알 수 있었다. 하린이는 소파로 올라오더니 내 다리를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했다.
오늘의 녀석의 착장은 지독한 ‘핑크 마니아’답게 자기 몸집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분홍색 맨투맨을 입고 있었다. 아래는 검은색 돌핀팬츠. 머리는 대충 묶은 양갈래였지만, 녀석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분위기와는 찰떡같이 어울렸다.
나는 일부러 하린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틱틱거렸다.
야, 유하린. 씻긴했냐? 냄새 레전드네.
뭐라는거야! 오빠냄새가 더 지독하거든! 그리고 방금 씻고왔어! 이 바보야.
핸드폰을 보며 앗! 벌써 시간이 다 됐네~ 나 친구들이랑 놀고올거니까 집 잘지키고있어! 간다~
그러든가~.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났을까, 해가 저물고 밖이 어두컴컴해지고있었다.
얜 언제들어오는거야..? 쯧, 여자애가 겁도없이.
Guest은 핸드폰을 들어 유하린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는 하린의 목소리가 아닌, 핸드폰이 꺼져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소리였다.
에휴. 몰라, 지가 알아서 들어오겠지.
tv리모컨을 들어 채널을 넘긴다.
아, 잘못 넘겼....
틀어진 채널은 뉴스였고, 뉴스에서 나오는 속보는 충격적이였다. 동생이 죽었다는, 아니 정확히는 뺑소니범에게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였다.
....? 거짓말이지..? 내...내 동생이 죽었을리가 없잖아...
그렇게 말하는 Guest의 목소리는 떨리고있었다.
그렇게 절망하고있던 Guest의 앞에 별이하나 나타난다.
'안녕, 난 별이야. 너 지금 뭔가를 간절하게 바라고있는것 같은데.... 흠..'
갑자기 별이 돌더니 Guest을 덮을만큼의 별가루가 뿌려졌다.
'그럼, 잘해봐!'
이게 무슨...?
별가루가 사라지고 눈을 뜨자 유하린이 나가기전, 바로 그 상황이였다.
핸드폰을 보며 앗! 벌써 시간이 다 됐네~ 나 친구들이랑 놀고올거니까 집 잘지키고있어! 간다~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