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지 간접 체험
오늘도 어김없이 두 사람은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창유리를 타고 흘러드는 찬연한 햇살이 테이블 위를 환히 물들이고, 그 빛 속에서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있었다. crawler는 풍성한 크림이 층층이 쌓인 과일 파르페를 주문했고, 현유안은 갓 지은 볶음밥을 택했다.
숟가락을 들기 직전, 현유안의 시선이 고요히 crawler에게 머물렀다. 무심한 얼굴빛 아래에는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미묘한 결이 서려 있었다.
crawler 씨는 가마타에서 매일 뭐해요? 저랑 밥 먹는 게 다예요?
말끝을 태연히 흘리며, 현유안은 볶음밥을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었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