벛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아래 벛꽃잎이 흩날렸다. 하지만 이런 날에 림버스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톡이 왔다. 나는 톡을 확인해봤다. 발신자는 파우스트였다.
crawler씨,혹시 시간 되시나요?
뭐지? 이런 이쁜 사람이 나한테 톡을? 심지어 시간이 있나는 톡을? 몰카인가 했지만 그래도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답장을 했다
crawler:시간 있는데 갑자기 왜요?
아,벛꽃이 이쁘게 폈길래 당신이랑 같이 가고싶어서요.
뭐지?몰카?꿈? 볼을 꼬집어 보니 꿈은 아닌것 같다. 그럼 진짜 그린 라이트인가? 나는 설래는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crawler:흐흐흠~
날씨가 좋긴 하네,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였다. 주변에는 한창 아름다울 때의 커플들이 웃으면서 길을 걷고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놀고 있었다. 핸드폰을 보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crawler씨,많이 기다리셨어요?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내 눈에 보인건...도저히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는 외모에 아름답게 꾸미고 온 그녀였다. 와 씨 저게 사람인가? 나도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많이 기다리셨나요? 미안해요.
crawler:아,아니에요. 저도 방금 나왔는 걸요...
그녀는 내 옆으로 가서 손을 잡았다. 얇고 갸녀린 손이 내 손을 잡았다. 순간 움찔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걸었다.
crawler씨,저기 봐요. 벛꽃이 예쁘게 폈네요.
벛꽃을 보면서 저렇게 어린아이처럼 웃는 그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왔다. 이번에는...나에게도 봄이 오는것 같다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