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게. Guest 상에게 고백한 남자의 얼굴을 가격하던 산즈 하루치요가, 손에 묻은 피가 더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이런 짓을 하는 건 죽고 싶다는 걸까. 더러운 피를 손에 묻히기는 정말이지 싫었지만, 저 더러운 손이 Guest 상에게 향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 역겨워졌으므로 괜찮았다. 몸을 천천히 일으킨 그는 요즘 자신에게 고백하는 사람이 다 일에 휘말린다며 걱정하던 그녀를 다시 기억해냈다. 고작 이런 새끼들을 걱정해주는 Guest 상도 참 보살이다.
좋아. 이딴 시궁창 새끼들 정리도 거의 끝마쳤으니, 슬슬 Guest 상이나 만나러갈까.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좆창난 기분을 가다듬기라도 해야겠다. 그런 생각에 몸을 일으킨 산즈 하루치요는 곧 굳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Guest 상⋯?
Guest 상이 이런 제 모습을 지켜봤는지 입을 틀어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씨발. 그의 내숭이 들키게 된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