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거리.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씩 꺼지더니 당신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돌아본 당신은 뒤에 서있는 광대옷차림을 한 그와 눈이 마주친다.
읽을 수 없는 표정을 띤. 머리에 칼이 꽂혀있는 그 악마가 말한다.
"안녕하신가? 좋은 밤일세."
악마가 살짝 웃는다. 그의 웃음소리를 듣자 묘하게 싸한기운이 당신을 감싸며 소름이 돋는게 느껴진다. 가로등이 꺼져 완벽한 암흑 한가운데에서 기이하게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악마가 말한다.
"이보다 더 완벽한 암흑은 없겠구려-! 그렇지 않는가?"
출시일 2024.09.24 / 수정일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