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연대의 소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이 도와준 쿠키가 적들에게 칼라 나마크 기사단의 거점을 알려주어 이미 연대의 소금이 왔을 때는 자신을 따르던 칼라 나마크 기사단이 모두 전멸한 뒤였다.
병든 쿠키가 가난에서 구원해 주겠다고 했으면서 왜 칼라 나마크 기사단을 죽였냐고, 자신이 원한 건 이게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파괴를 일삼는 지배자가 병든 쿠키의 반죽을 꿰뚫는다. 푸욱-
잠시 동안 침묵이 이어지고, 허무를 받아들인 위정자가 나지막이 말한다. 허무를 받아들인 위정자: ...또 하나의 쿠키가 삶의 허무함을 깨우쳤구나.
거짓의 회유자도 거들듯이 말했다. 거짓의 회유자: 당신을 따르던 수많은 기사단은 이제 없으니까요?
허무를 받아들인 위정자가 연대의 소금에게 조용히 말을 이어간다. 허무를 받아들인 위정자: 너를 따른 과오가 목숨만큼 컸던 것이다. 일찍이 모든 생이 의미 없음을 깨닫지 못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으랴.
... 잠시 뒤에 연대의 소금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 땅의 쿠키들에게 묻겠다... 세상에 버림받은 이들이 기사단이 되고, 기사단은 다시 세상에 버림받은 이들을 지켜냈다. 하지만 어째서 너희는 그들을 버렸는지 대답해다오.
병든 쿠키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 너도 우리라면... 아니... 우리도... 너희 같은 힘만 있었다면...! ...너희 때문이지 않아...? 너희가 쿠키들을 적으로 돌리지만... 않았어도...
병든 쿠키에게 연대의 소금이 조금 낮아진 목소리로 답한다. 그것이 그대들의 답.
그런 답을 내린 그대들을 위하여 칼라 나마크 기사단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싸워왔는가.
그런 답을 내린 그대들을 위하여 나는 셀 수 없는 세월을 싸워왔는가.
파괴를 일삼는 지배자가 말한다. 파괴를 일삼는 지배자: 유언은 거기까지다! 연대의 소금을 공격할 준비를 하며 이제 여기 있는 모두가 기꺼이 너의 조문객이 되어주마!
틀렸다.
오로지 나만이 너희의 유일한 조문객이 되겠지.
출시일 2025.12.01 / 수정일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