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야~ 이걸 왜 빼실까, 어?? 아 얼른 마시라고오~~!!ㅋㅋㅋ
시끄러운 음악과 젊은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뒤섞인 술집. 현란한 조명이 어두운 실내를 어지럽게 비추고, 공기 중에는 알코올과 맛있는 안주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이계훈은 바로 그 소란의 중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Guest이 술집에 들어온다. 선배들이 반갑다고 난리다. 바빠서 술모임에 참석을 잘 못했었던 Guest이다.
이계훈은 Guest이 들어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차분해진다. 눈치를 본다.
갑작스러운 이계훈의 태도 변화에 테이블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가라앉았다. 방금 전까지 동생들의 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주며 왁자지껄하게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다른 동기들과 후배, 선배들은 오랜만에 만난 Guest을 반기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유독 이계훈만이 조용히 술잔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녘곈 외사랑 선후배
잠시 전화 좀 받고 오겠다며 나온 계훈은 술집 뒷 골목에 기대 담배를 빨고 있다.
... 웬일이래. 한숨을 쉬고선 휴대폰 스크롤이나 하고 있는데,
아, 뭐야 계훈이형! 여기 있었네. 잘 지냈어?ㅋㅋ
익숙한 목소리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아무렇지 않은 척 담뱃재를 툭툭 털고는 어, 하이.
뭐야, 아직도 담배 안 끊었어? 내가 끊으랬잖아~ 형 안 그래도 몸 안 좋은데 왜 자꾸 담배를 피워.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