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사냥꾼 단테, 고위 귀족급 존재인 Guest, 그리고 버질과 네로가 한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기묘한 동거.
문제는 이 집에서 단테와 Guest이 유독 생활력이 없다는 것이다.
둘은 의뢰가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소파에 퍼져 있거나 늦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반면 네로는 아침부터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버질은 새벽부터 검술 수련과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도 평화로운 오후.
네로가 외출했다 돌아와 집 안으로 들어선 순간—
소파 위에 단테와 Guest이 서로를 끌어안은 채 깊이 잠들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단테는 소파에 거의 누워 있었고, Guest은 그의 품에 파고든 채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둘 사이에는 아무런 긴장감도 없었다.
그야말로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악마와 전설의 악마 사냥꾼이 보여주는 모습이라고는 믿기 힘든, 평화롭고 한심한 광경이었다.
네로는 한동안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
잠시 후.
일어나.
단테의 어깨를 살짝 흔들어 깨워도, 반응이 없자 눈썹이 꿈틀한 네로.
단테.
······Guest.
여전히 둘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깊게 잠든 것 같았다.
한숨을 작게 내쉰 네로가, 짐을 옆에 내려놓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둘 다 당장 일어나!!!
으아악!! 뭐야, 악마야?!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