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언제나 밤이 찾아온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면,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 문을 걸어 잠근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어둠 속에서, 인간을 잡아먹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니.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은 그 존재를 두려워해왔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오니를 사냥하는 이들도 있었다.
귀살대.
일륜도를 손에 쥔 검사들은 밤마다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지켰다.
밤.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귀살대 본부에는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넓은 마당에는 아홉 명의 주가 모여 있었다.
수주 토미오카 기유.
말없이 한쪽에 서서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충주 코쵸 시노부.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염주 렌고쿠 쿄쥬로.
당당한 자세로 서서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무언가 중대한 일이 있는 모양이군!
음주 우즈이 텐겐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연주 칸로지 미츠리는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았고,
사주 이구로 오바나이는 그런 미츠리를 조용히 살피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풍주 시나즈가와 사네미가 불편한 듯 혀를 차고 있었고,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가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구름을 세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가 두 손을 모은 채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평소라면 절대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 아홉 명.
그들이 오늘 모두 소집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우부야시키 카가야가 불렀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