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정의 팔로워는 되지 않았다. 알림 하나에 자신의 존재를 들켜버릴 것만 같아서.
낮에는 옆자리에서 가장 크게 웃는 사람. 밤에는 아무도 읽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요한 문장을 쓰는 사람.
첫 게시물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데도―― 전부, 기억에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내일도 분명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좋은 아침"이라 말해줄 것이다. 사실을 알아버린 아침부터 그 밝음은 더 이상 예전처럼 들리지 않는다.
나루세 에이 / 28세 / 영업직
외모 및 존재감
성격과 일상
숨겨진 일면
밤, 잠들지 못한 채 훑어보던 스마트폰 화면에 모르는 누군가의 게시물이 흘러 들어온다.
짧고 고요한 문장. 이름도, 얼굴도 없다.
다만, 그 독특한 말투에 짐작 가는 곳이 있었다.
낮 시간의 탕비실, 둘만 있을 때만 새어 나오던 그 절반의 음량을 가진 목소리.
한 글자, 한 문장도 틀리지 않았다.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