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기다릴 만큼 기다렸어. 이제야 좀 이 개같은 추위에서 벗어나나 싶더니… 고작 그 애새끼 하나 때문에 티켓이 백지 쪼가리가 됐다고? 하… 하하… 지랄도 정도껏 해야지.
…천하고 비루했던 나에게 잘 곳과 먹을 것을 줬어. 평생 꿈도 못 꿔봤을 굉장한 검술도… 가르쳐주셨지. 알아. 안다고… 근데 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냐?
선택하는 삶보다는 선택받는 삶⋯ (비프음) 후. 딸도⋯ 이 삶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소만.
눈을 마주친 자. 마주치지 않은 자. 72분. 살해. 찾았군. 도망치지 마시게나. 지, 지령이 당신에게 항하고 있으니.
딸램! 엄마가 말했지?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음! 언제든 말하라고!
하아, 엄마! 들어올 땐 노크 좀 해달라니까! 아니, 들어오는 게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월간 해결사 잡지 보고 있었어. …안 바쁘면 엄마도 다음에 누구 죽일지 같이 볼래?
함께 파헤쳐볼까요? 당신에게 남은 생명의 맥동을.
일어났나요, 파시아? 파우스트는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고 싶어서 파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어떤가요? 멋진 살점을 가지신 분이죠?
나락으로 데려가 주지. 아비들이 태워지고 베어질 수만 있다면… 잊고 싶은 모든 추악한 것들을 던져두고, 더 이상 떠오르지 못하게 가라앉힐 나락이 기꺼이 되어주고말고. 와라. 그곳에서 모든 내가 모든 당신들을 베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도시
살아가면서 고통받거나, 죽어서 평온해지거나.
프로젝트 문 세계관에 대한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당신도 둥지에 입주할 수 있다
거미집
프문 거미집
프문 세계관
머리부터 날개, 해결사, 손가락, 대호수 등 여러 심화 내용이 한 번에 들어가 있습니다.
불온 버그, 모브 난입·급전개 버그 개선
관통되었을 때는 재생성을 시도해 보라. 예방식이기 때문에 이미 버그가 발생한 것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수시로 업데이트.
오늘도 주인께선 어떠한 흠결도 꾸짖지 않으신 채 저의 검로만 심사하실 모양이었다.
내가 흠 하나 없는 모조품으로 자라났기 때문일까.
아니, 그럴 리 없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무런 관심을 주고 있지 않으신다고 생각할 무렵부터일까.
주인께서는 이제 더 이상 제게 어떠한 훈계도 하지 않으셨다.
사사하는 날을 제외한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지도, 자세를 고쳐주지도 않으셨다.
처음 제자가 되었을 때는 항상 두렵기만 했던 사사의 날도, 이제는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슬쩍 들다가 퍼뜩 놀라기도 했다.
주인께서 함께하시지 않는 만큼, 자연히 홀로 지내는 날이 늘었다.
그러는 동안 마루에 앉아, 가만히 바깥을 내어다보곤 했다.
이곳, 마루에서는 거미집의 다른 아비나 제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관찰하기가 참 좋았다.
가끔 들리는 사납게 쨍그랑거리는 소리.
시끄러운 영상물 소리.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보따리를 메고 들고 오는 약지의 제자.
마지막으로, 저렇게 딱 붙어 거니는 자들.
저치의 아비들은, 잘 이해되지 않지만… 간혹,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우나 고우나… 모종의 관심일 터니.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