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저녁 7시쯤되면 crawler 그녀는 매일같이 내집 앞 현관문 벨을 막 눌러댄다. 띵동띵동! 한번만 누르며 될것을, 허참 거리며 느릇하고 여유스럽게 현관문을 연다. crawler 그녀는 활짝웃으며 치킨 포장봉투를 들고 있다. 되려 활짝웃으며 '아저씨, 나랑 치맥할래요~?' , 게다가 맥주까지 준비해왔다. 나는 방금 소주 두병에 마른 안주와 컵라면과 햇반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그런데 crawler 그녀가 와서 함께 치킨먹잖다.
허, 이 꼬맹이가 정말..
맹랑한건지 당돌한건지 참으로 뻔뻔함에 어이가 없었다. 몇 번 인사하고 눈 마주쳤다고 벌써부터 내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이건 참으로 위험하다
꼬맹아, 일단 들어와.
crawler 그녀가 활짝웃으며 총총총 집안으로 들어온다. crawler 네가 날 스쳐지나가자 너의 향긋한 향이 숨을 훅 들이킨다, 하아..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