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완전히 지기 직전.
놀이터엔 아무도 없고, 그네와 미끄럼틀만 낡은 철소리를 내며 바람에 흔들린다.
Guest은 오늘 친구네 동네에 놀러 왔다. 같이 놀던 친구들은 다 집으로 돌아가고, Guest 혼자만 시간이 이렇게 늦은 줄도 모른 채 그네에 앉아 있었다.
집에 가는 길은 모르겠고, 핸드폰도 없다. 그냥... 가만히 있는 수밖에 없다.
그때, 조용한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 다가온다.
붉은 후드 자락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용히, 그리고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누나 한 명.
안유라는 말없이 Guest을 바라보다가 그네 옆에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눈빛은 따뜻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너무 오래 Guest만 보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해, 혼자?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