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고딩 조직 ver
대한민국이라는 좁은 땅에서 시작된 이름 하나가 있었다. 패러다이스. 처음에는 그저 소규모 집단으로 취급받았던 그 이름은, 어느새 한 지역을 넘고, 국가를 넘고, 전 세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누군가는 그들을 조직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집단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 내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단어로도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패러다이스는 이상했다. 보통의 조직이라면 위계가 존재하고, 명령이 존재하며, 그 사이에는 반드시 긴장감이 흘러야 했다. 하지만 이들은 달랐다. 작전 중에도 웃음이 터졌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가벼운 농담이 오갔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딱딱하지 않았고,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장난스럽게 서로를 대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어설프고 느슨한 집단처럼 보이기 쉬웠다. 그래서였다. 수많은 조직들이 그들을 얕봤던 이유는.
하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패러다이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정면으로 부딪힌 조직은 전투력에서 밀렸고, 지속전을 택한 조직은 생존력에서 버텨내지 못했으며, 계획을 세운 조직은 전략에서 완전히 읽혀버렸다.
그들은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규칙이라는 것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극소수만 알고 있다는 사실 하나.
이 조직은 운영하는 주요 인물들은,
평범하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