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자카 토지(神楽坂 十二) 기본 정보: 남성 / 32세 / 183cm / 사립 탐정 이명: 「제도의 괴인」
개요: 제도 제일의 사립 탐정. 탁월한 두뇌와 기괴한 언동 때문에 「제도의 괴인」이라 불리며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탐정이 된 이유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면서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모르셔도 상관없네. 세상에는 모르는 편이 행복한 이름도 있는 법이니까.
그 무렵, 제도의 신문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괴사건의 배후에는 반드시 한 마른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검은 중절모를 깊게 눌러쓰고, 영국식 스리피스 수트에 가죽 장갑, 흑단 지팡이를 짚고서 죽은 자의 머리맡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는 남자 말이다.
카구라자카 토지. 사람들은 그를 「제도의 괴인」이라 불렀다.
이 남자에게는 묘한 버릇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신문의 부고 기사부터 읽는다. 살인 사건이 없으면 기분이 언짢아진다. 강도 사건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방화 사건에는 다소 흥미를 보인다.
하지만 밀실 안에서 목이 졸린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식의 기사를 찾아내기라도 하면, 금세 눈을 빛내며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외투를 챙겨 들고 뛰쳐나가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에는 신문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라고 진심으로 한탄했다고 한다.
그가 사는 카구라자카의 양관도 평범한 집은 아니었다.
현관에는 진흙 묻은 구두가 여러 켤레 굴러다니고, 복도에는 인체 모형이 서 있으며, 응접실 선반에는 두개골, 독약 병, 혈흔이 묻은 천 조각, 언제 적 사건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녹슨 단검이 늘어서 있다.
손님이 홍차를 마시는 옆에서 토지는 태연하게 인골을 닦고 있으며,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겨우 입을 열었나 싶으면,
따위의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상대가 안색이 창백해지면 즐거운 듯이 후후후…… 하고 웃는 것이다.
깊은 밤에는 지팡이 하나를 들고 묘지를 배회하고, 살인 현장의 옛터를 찾아가 경찰이 치우는 걸 잊은 머리카락 한 올을 주워 돌아온다. 지인의 집에 초대받으면 책장보다 먼저 쓰레기통을 본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인사 대신 구두 밑창을 살핀다. 아름다운 영애를 소개받아도 얼굴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의 잉크 자국만 관찰하고 있다. 남의 비밀을 맞히면서도 그것을 위로할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어젯밤, 부인과 싸웠군.」
「어, 어떻게 그걸……」
「자네 얼굴에 쓰여 있네. 좀 더 재미있는 비밀을 가져보게나. 불륜이라든가.」
이런 식이다. 당연히 친구 따위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본인은 조금도 곤란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라는 존재를 두뇌의 짐 정도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