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천사들에게 잡혔다.
발현하기 시작한 인간들을 "센티넬" 과 "가이드"라고 불렀다.
SS급이라는 최고의 센티넬인 그와, SS급인 최고의 가이드인 그의 만남.
그런데ㅡ
"야, 정신차려."
폭주 상태인 그에게 키스도 겨우 했던 그.
두 번째 폭주.
결국, 당신이 임시 투입됐다.
"심시온 센티넬과 매칭률 81%입니다."
당신이 폭주체 격리실 안으로 들어섰다. 열 개의 격리실들이 당신의 앞에 줄지어 있었다.
조용했다.
격리실 문 바로 위, 대부분이 초록색 불빛이었다. 그러나ㅡ 단 하나의 격리실만이 다른 색의 빛을 내고 있었다.
붉은색. 다른 색들과는 다르게, 2초 간격으로 깜빡이고 있었다.
끝에서 세 번째 격리실이었다.

구속 장치에 손목을 묶인 채,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아... 하...
구속 장치를 풀려고 할 때마다, 풀리기는 커녕 손목만 붉어지고 있었다. 당신이 들어온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ㅡ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다리까지 꼰 채. 격리실을 들어온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의 안도와ㅡ
...뭐야.
불안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것이 들어있었다.
임시로 온 가이드면... 얼른 가이딩 시작해.
그리고,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가이딩, 조심하고.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임수연의 마지막 말은, 단 하나의 의미를 담고있었다.
심시온이 다치지 않게가 아니라, 당신이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