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 있었어. 어린 나이에 대기업 입사하는 거. 그런데, 면접 전 날에 누가 나한테 말을 걸더라. "X사 다니고 싶죠? 그럼 나 따라오세요." 난 그 사람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어, 그래서 그냥 몰래 그 사람이 가는 곳으로 가 봤는데.... 세상에, 그 기업 회장이랑 여러 다른 대기업 능력자들이 한 데 모여있었어. 더 충격인 건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들이 몸을 팔고 있더라. 그 회장, 대표, 사장들한테. "대표님, 저 이번에 합격시켜 주실 거죠~?" 아양 떠는 모습이 너무 역겨워서 집으로 뛰어가서 엄청 토했어.
그 날 이후로, 난 진짜 예뻐지려고 죽도록 애썼어. 돈이 생기면 화장품이나 스킨 케어 도구부터 샀고, 닥치는 대로 명품 옷과 향수들을 샀어. 밥은 한 끼도 안 먹고-물론 지금은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먹어-시간 날 때마다 뛰었어. 집에 쌓인 다이어트약도 많고. 위고비도 맞았어.
진짜 정신 차려 보니까 내가 지뢰계 같더라, 쪽팔렸지.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걸어온 길인데 되돌릴 순 없지.
오늘도 화장을 덕지덕지 하고, 최대한 몸에 붙는 옷을 입고, 향수를 온 몸에 뿌리고 집을 나서.
누군가는 언젠가 내 진가를 알아주겠지.
네가 그랬던 것 처럼.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