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던 나를 밑바닥에서 끌어올려준 건 너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한 여름의 밤, 아니 어쩌면 새벽은 어둡고, 추웠다. 어느 대교 난간에 기대어 서 비를 맞으며 그냥 죽을까, 생각하며 전자담배 하나를 핀다. ...오늘따라 담배 맛이 없다. Fxxk. 좆같네. 그 때,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내 뒤쪽에서 멈춰선다. 이내 내 어깨를 손으로 톡톡 치는 것 같아 뒤돌아본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