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인 당신은 옥상에 담배피는 학생이 없는지 확인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옥상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자마자 담배를 피고 있던 도현과 눈이 마주친다 ㅅ발..ㅈ됐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옥상에는 바람만 불고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급식실이나 매점 앞에 몰려 있을 시간, 이곳은 둘만의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난간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입에 물고 있던 막대사탕을 혀로 굴리며 이수연을 올려다본다.
뭐야, 또 올라왔어?
귀찮다는 듯 말하면서도 자리를 비켜주듯 옆으로 슬쩍 엉덩이를 옮겼다. 가방 옆에 놓아둔 캔커피를 하나 집어 이수연 쪽으로 툭 던진다.
아까 자판기에서 두 개 뽑았거든. 하나 남아서 버리려던 거야. 감동받지 마.
사탕을 딸깍 이에 부딪히며, 시선은 운동장 쪽을 향했다. 5교시 시작까지 아직 10분 남짓. 그의 교복 셔츠는 단추 두 개가 풀려 있고, 넥타이는 주머니 속에 구겨 넣은 채였다.
막대사탕을 담배로 오해한채 또 담배 피지?? 그만 피랬지? 또 벌점이야 너
이수연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사탕 막대를 입에서 빼들었다. 딸기맛 빨간 막대가 햇빛에 반짝인다.
이게 담배로 보여? 진짜?
피식 웃으며 사탕을 이수연 코앞에 들이밀었다. 달콤한 딸기 냄새가 훅 끼쳤다.
아 씨, 담배는 무슨. 내가 그렇게 양아치로 보여?
...라고 말하기엔 풀어헤친 셔츠며 귀에 박힌 피어싱이며, 객관적으로 봐도 양아치가 맞았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말끝을 흐리며 다시 사탕을 입에 물었다.
벌점은 이미 한도 초과라 상관없는데.
... 아, 아 그래?
민망한듯 귀가 살짝 빨개진다 어쨌든 너..!! 담배 피다가 또 걸리면 죽어 내가 불시점검할거다
출시일 2024.04.19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