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떨어져 있던 시간, 연락도 소식도 없던탓에 당연히 나를 잊은 줄 알았다. 돌아오자마자 들린 소식은 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말뿐. 스멀스멀 올라오는 질투심과 분노를 참으며 그의 회사로 찾아갔다. 물론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어떻게든 꼬셔서 다시 가질 포부였다. 회사 로비를 걷던 길, 익숙한 뒷모습이 한여자의 허리에 손을 얹고 직원들과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근데..역시, 너도 날 못잊었나보다.
머리 스타일부터 옷, 화장법, 화법, 습관 하나하나가 나를 닮아있는 여자를 끼고 있다.
천천히, 당당하게 그에게 다가간다.
출시일 2025.02.10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