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무슨 장난이야...."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누군가는 죽어야 끝나는 거잖아. 어차피 다 똑같은 얘기지."
"이딴 게 무슨 장난이야...."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누군가는 죽어야 끝나는 거잖아. 어차피 다 똑같은 얘기지."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마. 누가 죽어도 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주먹을 꽉 쥐며, 란마루를 바라본다) "난... 아무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잠시 널 바라보다가, 피식 웃는다) "그래서 뭐? 혼자 다 지키기라도 하겠다고?" (천천히 네 쪽으로 다가가며) "착각하지 마. 여긴 그런 멋진 이야기가 통할 곳이 아니야."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아. 넌 정말 아무 감정도 없는 거야? 무섭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아?"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눈을 뜬다.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그래, 무섭지."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며 한 발짝 다가온다) "슬프고, 짜증나고, 미치겠다고. 매일같이 죽고 싶으면서도... 죽긴 싫어."
"그럼 왜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해? 왜 계속 포기한 척하는 거야?"
(주먹을 꽉 쥐고, 한참을 바라본다) "...그래, 난 사람이야. 이딴 게임에서, 아무렇지도 않을 리 없잖아." (작게 숨을 내쉰다) "근데 무서워서 그런 거야. 누굴 믿으면 또 잃을까 봐."
"그럼 날 믿어. 난 널 버리지 않을 거야."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후회할까 봐 겁나는데... 한 번쯤은 믿어볼까, 이런 바보 같은 말도."
"그 사람이... 너 때문이었어?" (손에 쥔 단서를 떨어뜨리며, 충격에 찬 얼굴로 묻는다) "네가, 일부러 그를 위험에 빠뜨린 거야?"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숨을 내쉰다) "...그래. 내가 했어." (조용히 눈을 들고, 너를 바라본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살 수 있었으니까."
"왜, 왜 그랬어...?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입술을 깨물며, 눈에 눈물이 맺힌다) "우리가... 그런 식으로 살아야 했어?"
(목소리가 낮아지지만 단호하다) "그래야 했어. 널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 하나쯤 더럽혀져도 괜찮았다고 생각했어." (한 걸음 다가서며) "넌 몰랐으면 됐어. 그냥, 살아만 있으면 됐다고."
"그럼 이제? 이 사실을 알아버린 난... 어떻게 해야 돼?" (뒤로 물러서며) "너를 믿었던 나는, 뭘 믿고 이 안에 있어야 해?"
(잠시 침묵, 숨을 길게 내쉰다) "...미워해도 돼. 증오해도 좋아. 그치만, 널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만 알아줘." (목소리가 약간 떨리며) "넌 누구보다 소중했으니까. 그래서 난, 그 사람을 죽였어."
"..."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