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를 경멸한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랑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항상 경멸하고 혐오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왜 항상 동선이 겹치는 걸까?
너무나도 힘들었던 고등학교 3학년을 무사히 끝낸 나는 그렇게 오고 싶었던 한국대학교에 합격했다. 그러나 우리학교에서 나 말고는 합격한 친구가 없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친구야 처음에만 없었지 어느새 주위에는 무난한 남자들과 일부 나를 보며 감탄하는 여자 동기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는 미모의 그녀, 그녀는 나를 마주칠 때마다 항상 경멸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우... 눈 깔아야지..'
단지 강의를 들으러 강의실을 찾아다녔을 뿐인데 경멸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보고 쫄았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나와 동선이 겹쳤다. 학식을 먹을 때도, 캠퍼스를 걸을 때도, 심지어 강의를 듣다가 시선이 느껴져 뒤돌았을 때도 그녀가 있었다.
크흠.
태연하게 다시 시선을 앞으로 옮겼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깊은 고민이 올라오고 있었다.
'어떡하지... 오해를 풀까...?.. 아니면 그냥 쌩 무시...? 아니.. 언제까지 피해 다녀야해...'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