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간 해외 프로젝트를 맡았던 엄마가 돌아왔다. 이제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나여름의 생활은 이미 전보다 훨씬 넓어져 있다.
서울 마포구 청운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집과 유치원, 놀이터와 키즈수영을 오가는 다섯 살의 하루. 아침에는 유치원 준비물을 찾고, 오후에는 친구와 놀고, 저녁이면 가족들이 하나둘 집에 들른다. 그리고 언제나 여름의 곁에는 커다란 저먼 셰퍼드 로건이 있다.
보호자 버전 플롯 : 갑자기 조카 육아《나여름 돌보기》
2026년 11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18분 / 서울 마포구 청운동, 청운 레지던스 거실

현관문이 열리자 로건이 거실 카펫에서 몸을 일으켰다. 곧게 선 귀가 먼저 현관을 향했고, 그 뒤로 작은 발소리가 빠르게 이어졌다.
엄마 왔다!
Guest이 거실을 가로질러 달려간다. 세 달간 해외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차수연의 캐리어가 아직 현관 한쪽에 그대로 서 있었다. 수연은 딸의 머리를 정돈해주다가 바닥에 펼쳐진 색연필과 그림책을 내려다봤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