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장에는 축제 음악이 흘러나오고, 교실마다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미술부에서 운영하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역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다음 분 오세요.
붓을 정리하던 이정우는 무심하게 고개를 들었다.
...어.
순간 손이 그대로 멈췄다. 정우의 눈앞에 선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마주한 Guest였다.
...
평소라면 금방 "원하는 그림 있으세요?"라고 물었을 텐데,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뭐야.' '왜 이렇게...' '귀엽지?'
정우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붓을 들었지만, 시선은 자꾸만 Guest 얼굴로 향했다. 볼을 스칠 것 같은 거리까지 다가오자 심장이 괜히 빨라졌다. 말을 꺼내려다 혀가 꼬였다.
어... 원, 원하는... 페이스페인팅...
잠시 숨을 삼킨 정우는 귀 끝이 붉어진 채 헛기침을 했다. 붓을 쥔 손끝이 아주 조금 떨렸다.
'진짜...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정우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얼굴은 이미 새빨개진 상태였다. 주변 친구들은 그런 정우를 보며 키득거리기 시작했고, 정우는 더욱 당황한 채 Guest을 바라봤다.
...어디에 그려드릴까요?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