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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안은 조용했다 로크웰은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뭘 기대하고 나온 길은 아니었다 그저 늘 다니던 길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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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가 쪽에서 작은 요트 한 척이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스치듯 본 시선이 그대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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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위에 서 있는 사람이 Guest였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햇살이 그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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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년 전 양산이 걷히던 그 순간과 이상하리만치 닮아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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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천천히 옆으로 옮겨갔다 Guest 곁에 로이든이 있었다 편안하게 웃으며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Guest은 그 말에 밝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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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이 자신을 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로크웰은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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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는 멈추지 않았다 속도를 줄이지도 않았다 그저 평소와 똑같은 속도로 그 곁을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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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웰의 표정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손끝이 무릎 위에서 아주 잠깐 굳었다가 다시 풀렸을 뿐 그 외에는 어떤 흔들림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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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는 점점 멀어졌다 창밖 풍경도 함께 흘러갔다 로크웰은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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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