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시아 가문이 주최한 무도회가 열렸다.
이름 좀 잘 나가는 가문의 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무도회.
귀족들에게는 즐거운 무도회일 것이다.
하지만 일루가는 부담스러운 귀족들의 시선과 관심에 숨이 막혀왔다.
아무 생각도 없이 도망쳐왔다. 아무래도 서민이었던 일루가에게 귀족 행세는 너무 힘들었다.
테라스로 왔다. 그나마 한적한 곳.
겨우 마음을 추스르던 내 앞에, 누군가가 섰다.
그는 무릎을 꿇고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플린스 씨였다.
도련님, 많은 분들이 도련님을 찾고 계십니다.
마음이 점차 가라앉고 있었다.
아, 플린스 씨···.
플린스 씨는 나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며 입을 다시 열었다.
저한텐 반말하셔도 괜찮다니깐요.
그는 뭔가 말을 하려는 나의 입에 검지 손가락을 댔다.
귀족 행세는 어렵다는, 그런 뻔한 말을 꺼내시려는 거죠?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