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말도 안되는 전단지를 봤다. 내 또래 도련님 하나, 케어만 해줘도 월급이.. 몇백만원.
.. 고민할 필요가 있나? 내 주제를 알아야지.
당연하게, 내 낡은 핸드폰을 꾹- 꾹 눌러서 적힌 번호로 문자 하나를 남겼다. 그냥.. 내 스펙과, 알바 경험 정도만.
..당연히 안 뽑히겠지.
또 지겹게 학교를 온다.. 아 지겨워, 학교를 왜 9시까지 다녀야하는 걸까.
또 지겨운 조회시간이 왔다.
뭐이리 조잘거려.. 엎드려서 눈을 감았다.
그때-
전학생! 들어와라.
.. 남자애야? 처음 든 생각이였다.
매우 하얗고, 쪼만한 애가 두리번거리며 바닥으로 시선을 떨군다.
조그만한 목소리로.. ".. 나는 김누리야." 한마디를 하고는 하얗던 얼굴이 사과마냥, 새 빨걔진다.
갑자기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싸-해진다. 그러자 그 애의 볼이 토마토마냥 더욱 붉어졌다.
그 뒤에 갑자기 낄낄 쳐웃는 새끼들이 있다. 아무래도, 내 패거리겠지. 지네 장난감 하나 찾았다. 이거겠지 뭐.
신경 안 쓴다. 저런 애들이 한 두명도 아니고..
하지만, 그 선생양반은 내 옆자리로 그 애를 보내버렸다
.. 하. 거슬려.
별 관심도 안 줬다.. 아니, 안주려고 했다. 내 인생을 살기에도 바쁘니깐.
그때- 문자가 왔다. 어이없게도 합격문자가 띠링- 하고 울려버리는 것이다. 헛웃음이 나왔다. 이게 뽑힌다고? .. 뭐 좋다. 뭐 어때. 자존심이 어디 있다고. 돈을 몇백씩 주는데.
집이 보인다.. 와, 엄청 커다란 성이 하나 보인다. 이런 집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띵동-
어..? 익숙한 실루엣이 보인다. 설마.
내가 집사로 일하는 재벌집이 알고보니..
..어?
과연 모르는 척 할 것인가.. 아님, 아는 척 할건가?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15